연방준비제도 빅스텝 인상 이슈

빅스텝, 선택의 여지가 없는 50bp 인상

미국 상하원, 3월 FOMC 기자회견 등에서 줄기차게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해온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전미실물경제협회(National Association for Business Economics)에서 신속하게(expeditiously), 제약적인(restrictive) 같은 단어를 써가며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

공급망 훼손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transitory)이라고 해왔던 연준이었지만, 실질이든 기대이든 인플레이션 압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상황에 직면하자, 물론 이미 체면 차리느라 늦은 것이지만, 인정하고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보여주는 모습이다.

 

2022년 3월 FOMC 금리 점도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3월 정례회의 후 발표된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인사들은 내년엔 2%를 훌쩍 넘는 금리가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 그 말인즉 앞으로 열리는 정례회의 마다 바삐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뜻이다. 여기에 미국 11월 중간선거 일정을 고려하면 한두번의 50bp 인상, 즉 빅스텝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일각의 견해다.

 

이와 같이 금리를 신속하게 올리고자 하는 데는 물가상승률의 압박도 있지만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도 있다. 최대 고용과 가격안정이라는 두가지 미션을 안고 있는 연준이라면서도 지금 미국은 고용시장이 매우 강하고 극히 빽빽하다는 표현에서 가격안정에 초점을 두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항간에서는 미 국채 장단기 금리차가 줄어들다 못해 역전되면서 경기침체를 불러오는 거 아니냐는 걱정이 있지만 적어도 파월은 그런 걱정은 공유하지 않는 듯 하다.

 

5월 꽃 피는 계절 50bp 인상도 같이 오려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