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원을 훌쩍 뛰어넘은 환율 ... 언제까지 올라갈까?

환율이 1,230원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고공행진하고 있다.

 

 

1. 작년 연말 ~ 올해 연초까지만 해도 대다수 금융기관들은 환율의 상고하저(상반기 高 하반기 低) 움직임을 예상했었다.

  • 2022년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됐고 (한국은행)
  • 국내 외환보유고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었으며
  • 미국의 금리인상 및 통화정책 정상화가 예상됐었기 때문이다.

환율 하단을 제한할 (원화 약세를 불러올만한) 요인은 1) 예상보다 높았던 인플레이션과 2) 개인투자자들의 해외투자 열풍이 꼽히는 정도였다. 물론, 미국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금년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높아지며 환율도 오르곤 했지만 상반기에 1,220원 정도까지 전망했던 IB도 있는 만큼 '상식'을 벗어나는 수준은 아니었다.

 

그러나 정말 '상식'을 벗어나는 수준의 폭등은 아직 남아있었다...

 

2. 현재 상승 추세가 단기간에 꺾이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전쟁으로 인해 유가를 비롯한 각종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한국의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수 있고
  • 글로벌 달러 가격의 60% 정도를 차지하는 유로가 에너지 수급 문제 & 경기회복 둔화 우려에 폭락하고
  •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잡기 어려울 것이라 예측되면서다.

달러인덱스 구성 비율

 

 

3. 당장으로서는 환율 추세에 반전을 줄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

최근 20년간 장기 평균을 보면 1,130원대를 가리키나 과거 폭등했던 사례들을 보면 한번에 '정상화'하지 않고 한동안 높은 구간을 유지해왔다. 이번 환율 급등도 인플레이션 폭등과 전쟁 등 단칼에 해결할 수 없는 복잡다단한 문제들인 만큼 단기간 내 하락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